국가직 9급 공무원 되는 법 01 시작하며

지난 27일(26일 18시에 공고 게재되었으니 확인하라는 문자가 발송되었다) 국가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가 공고되었다.
필자는 지방직 일반행정 공무원으로 4년간 근무했고 올해 국가직(일반행정 전국) 시험에 도전하였고 필기시험에 합격하였다.

지방직 일행직에 합격했던 경험이 있지만, 몇 년간 근무하면서 비슷한 공부를 한 적도 없을뿐더러 공무원 시험공부 자체가 휘발성이 강하다. 그래도 공부를 했었기에 머리에 꽤나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공단기 프리패스를 결제하고 YES24에서 교재를 구입하고 자신감 넘치는 클릭으로 인강을 틀자마자 알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을. 초시생으로 돌아간 느낌에 좌절감을 느꼈다. 어떤 길을 얼마만큼 가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더 겁이 났다.
설상가상으로 공부를 시작한 시점은 겨울이었다.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마저 부족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덜컥 조바심이 났다.

최대한 효과적이면서 짧은 시간 안에 합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성공의 경험이 있었지만 더 나은 방법이 절실했다. 공시생들이 불안한 마음에 공부를 양적으로 늘리는 경향이 있는데, 어떤 마음에 그런 방법의 공부를 하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런 시도는 필자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선택지였다. 쓸데없는 것들은 과감하게 잘라내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필자는 게으른 편이어서 시간이 많았더라도 많은 양을 공부하는 방법은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년부터 일반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된다고 한다. 필자는 선택과목으로
행정법과 행정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내년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에게 경험을 공유하기에 마침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동안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닌가 불안해했다. 그러나 도착하고 돌아보니 내가 가고자 했던 길을 따라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다.
공부 방법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든 합격수기는 참고하는 정도로 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만 합격생들의 합격수기를 읽다 보면 합격생들이 공통적으로 한 것들이 있고 그 안에서 미처 몰랐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나 자체도 실패를 많이 했고, 또 실패한 사람들도 지켜봤기 때문에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이제는 어느정도 알 것 같다.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성실하게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누군가의 합격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쓸 수 있다면 이 수고로움도 보람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