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공무원 되는 법 03 학원①(실강vs인강)

2021. 6. 9. 11:59공무원/국가직 9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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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방직에 합격했을 때 노량진이 아닌 집에서 가까운 공무원 학원에서 실강을 들었던 경험이 있고, 올해 국가직을 준비할 때는 공단기 인강을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노량진에서만 공부했던 합격생보다 실강과 인강에 대하여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실강과 인강의 장·단점 등에 대한 글을 써 보고자 한다.

실강 이미지(출처: 윌비스 인천학원)

 


 

 

실강

공단기도 아니고 노량진에도 있지 않은 학원이었다. 그 학원을 선택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집에서 가장 가까웠기 때문이다. 노량진에서 공부해 본 경험은 없었지만 여기저기에서 비친 노량진의 이미지를 종합했을 때 유명 강사의 실강을 듣기 위해 새벽부터 학원 앞에 줄을 서고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수험생들이 스터디라는 핑계로 삼삼오오 모여서 놀자판으로 빠지는 모습들이 인상에 강하게 남아 있었다.

물론 일부의 경우였겠지만 학원 앞에서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도, 집이 아닌 곳에서 숙소를 잡고 월세를 내는 것도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타지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다가 어떤 계기로 공부에 소홀해지는 것도 누구에게나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노량진에서의 실강은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그렇다고 합격이 간절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이미 실패의 쓴 맛을 본 상태였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반드시 합격해서 직장을 구해야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필승의 방법을 고심했고 집에서 가장 가까웠던 공무원 학원에 등록했다. 강사 라인업도 인강으로 접할 수 있는 유명한 강사들하고는 거리가 멀었지만, 학원을 등록하면서 필자가 했던 생각은 어떤 공무원 학원이든 최소한 한 명 이상의 합격자는 배출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1등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합격하지 않겠느냐는 단순하다면 단순한 생각이었다. 그 생각은 유효했고 필자는 지방직 일반행정직 공무원에 합격할 수 있었다. 다음은 필자가 학원에 다니면서 느꼈던 실강의 장·단점이다.

 

 

장점

1) 출결 관리를 해준다는 것이다. 맞춤형 관리라는 식으로 학원마다 홍보는 하지만 일반 수강생이 홍보문구만큼의 관리를 받기는 힘들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아마 더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패키지가 따로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모든 학원생에게 최소한의 출결 관리는 들어간다는 게 장점이다. 아무리 학원에서 출결을 챙겨준다고 하더라도 수험생 본인이 학원에 가야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약간의 동기가 될 수 있다.

 

2) 수업 전후로 직접 학습질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강도 게시판을 통해서 학습질의가 가능하지만 실강보다 즉각적이지는 못하고 답변이 이해가 안 되거나 불충분하면 다시 글을 남기고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실강에서는 수업 전이나 쉬는 시간, 혹은 수업이 끝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을 질의할 수 있고 그에 대한 답변도 바로바로 받을 수 있을뿐더러 수험생이 답변 내용을 한 번에 캐치하지 못할 때에는 현장에서 다양한 설명으로 이해를 시켜준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3) 앞뒤 양옆에 경쟁자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학원에 다니는 수험생들 모두가 성실하게 공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 달만 다녀도 어떤 수험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또 잘하는지 알 수 있다. 체력적으로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그 학원생들의 존재가 동기가 된다. 목표가 분명한 수험생이라면 그런 친구들이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 자극이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다. 필자는 그 학원생들하고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지는 못했지만(공부는 혼자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들을 보면서 느슨해졌던 각오를 다시금 되새기는 데 활용했고, 필자가 참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했던 학원생들 중 절반 이상이 합격했다.

 

4) 매일 진도별 테스트를 한다는 것이다. 요일마다 그 날 수업을 진행하는 과목의 진도별 테스트 문제를 제공하고 채점 후 학원 게시판에 날마다 공지한다. 분명한 목표의식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그런 사소하다면 사소한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수업 20분 전에 진행됐던 시험이라 자율적인 성격이 강하고 수업 직전 학원에 도착해서 답안지를 내지 않는 학원생들도 많았지만, 필자는 매일 이루어지던 그 시험을 소홀히 생각하지 않고 한 문제라도 더 맞히기 위해 10분이라도 더 복습을 하곤 했다. 그리고 이런 작은 것들이 쌓여서 실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합격생들 중 대다수가 그 시험에서 항상 좋은 점수를 받던 수강생들이었다.

 

 

단점

1) 데스크 직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학원마다 케바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데스크 직원들의 전문성이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일상적인 학원 스케줄을 진행시켜주는 정도이지 여기에 크게 의지할 바는 아니기 때문에 혹시라도 공부 방향 또는 방법을 잡기 위한 전문적인 상담에는 무리가 있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고 필자는 알아서 잘 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조금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수강생들한테는 어설픈 조언들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2) 수험서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명 강사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기본서가 있고 학원에 등록하면 과목별 강사들의 기본서가 지급이 된다. 물론 교재라는 게 그 교재를 만든 강사의 경력과 능력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필자가 들었던 어떤 행정학 강사님의 기본서는 그 퀄리티가 아주 높았다. 그러나 일타 강사들과 비교했을 때 연구원 등 수험서에 투입되는 물량이 다르기 때문에 기본서의 퀄리티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오탈자가 더 많은 편이고 문제집의 경우 해설에서의 차이가 크다. 필자가 지방직을 준비할 때 기본이론을 모두 마치고 한국사 강사들 중 일타인 전한길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느꼈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한다.(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는 전한길 강사님의 수업을 들은 적은 없다) 문제마다 해설이 차고 넘칠 만큼 풍부했기 때문에 다른 웬만한 문제집은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짧은 길을 조금 돌아서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 국가직을 준비하면서 공단기 인강을 수강하면서 느낀 결과 소위 업계 1타 강사들의 수험서와 비교했을 때 수험서의 퀄리티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다만, 일타 강사들과 비교했을 때 강의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업계 일타 강사들의 강의가 표준적이고 수험에 더 적합한 부분이 있을 수는 있지만, 필자가 들었던 다섯 과목 중 한 과목만 빼고는 강의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어떤 과목의 경우 오히려 일타 강사보다 낫다고 느낀 경우도 있었다.

 

3) 독학보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강은 표준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야 하면서 강사들의 스케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강으로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적으로 듣는 것보다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강은 취약 과목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고 헷갈리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수강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학원의 실강은 모든 과목을 거의 같은 비중으로 해서 커리큘럼을 구성하기 때문에(예를 들면 '월요일 국어, 화요일 영어 수요일 한국사, 목요일 행정법, 금요일 행정학') 어떤 수험생들한테는 불필요할 수도 있는 수업들을 따라가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자기통제를 잘할 수 있고 공부의 방법을 아는 수험생에게는 인강으로 자신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독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국가직 9급 공무원 되는 법 05 학원②(실강vs인강) (tistory.com)

 

국가직 9급 공무원 되는 법 05 학원②(실강vs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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