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9급 공무원 09 종류별(직렬별) 특징

2021. 5. 30. 06:00공무원/지방직 9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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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공무원이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정직 공무원을 떠올릴 것이다. 필자 역시 그랬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지방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행정직 외에도 많은 종류(직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렬별 교과서적 설명은 간단한 검색으로 알 수 있으므로 필자는 지방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여러 직렬들의 업무 성격이나 기타 특징들을 필자가 경험한 선에서 장단점 등을 간단하게 코멘트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행정직

지방직 공무원의 꽃이고 조직의 주류이다. 시·군·구청의 주요 부서에는 대부분 행정직들이 포진하고 있다. 주요 부서라고 하면 기획이나 예산, 인사와 같은 부서를 말한다. 5급 이상 부서장의 자리도 일부 시설 또는 복지 부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행정직들이 차지하고 있다.

단점이 있다면 업무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행정직은 어떤 직렬의 자리에도 갈 수 있다고 보면 된다.(땜빵이라고 표현한다) 복지 업무를 맡게 될 수도 있고, 세무과에서 지방세 업무를 담당하게 될 수도 있다. 시설직들이 있는 부서에 가서 서무 또는 회계 업무와 함께 시설직 관련 업무를 추가해서 맡게 될 수도 있다.

규모가 작은 지자체일수록 능력 또는 인맥으로 어떤 라인을 탈 수 있다면 주요 부서로만 돌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 조직의 주류에 있는 분들이 능력이나 충성심에서 검증된 직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시설직(건축, 토목)

공사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 대부분 인·허가 부서에서 근무한다. 아니면 읍·면·동에서 관급 공사를 담당하는 업무를 맡는다.

업무 강도 자체는 높은 편이다. 아무래도 공사와 관련된 인·허가를 맡다 보니 업무량 자체가 양적으로도 많고, 민원도 세게 제기되는 경우도 잦다. 읍·면·동사무소의 경우 사무실에 매일 출근 도장 찍는 부지런한 이·통장들의 원픽이다.

시설직 중 남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인지 군대식 문화가 있다. 행정직들은 친소 관계에 따라 모임이 형성되는 반면, 시설직 등은 직렬 모임이 따로 있다.

시설직이 사무관이 되는 경우 행정직 사무관보다 훨씬 더 많은 화분이 들어온다. 그 이유는 짐작 가능하리라 본다.

 

복지직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복지 예산의 비율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예산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일이 많다는 것이다. 복지 업무는 맡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업무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나 보훈, 복지시설, 복지조사, 의료급여 등에 관한 업무를 하는 것 같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돈과 관련된 업무는 민원의 강도가 센 편이다. 아무래도 돈이든 물품이든 지급하는 업무도 하기 때문에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민원이 많은 편이다. 또 업무 특성상 대민 업무가 많기 때문에 성향에도 맞아야 잘할 수 있는 업무인 것 같다.

복지직의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소수 직렬 중 하나이기 때문에 복지직끼리의 모임이 형성되어 있다. 시설직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여자 직원의 비율이 높은데, 그 중 여자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직렬이 복지직인 것 같다.

 

세무직

지방세를 담당하는 직렬이다. 지방세 부과·징수 업무를 담당하고 본청 및 읍·면·동사무소에 있는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다. 지방직 중 업무 분장이 아주 깔끔한 편에 속한다. 담당 세목을 정하여 그 세목에 대한 부과·징수 업무를 맡는다. 각 세목별로 부과·징수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업무가 예측 가능하고, 담당 세목의 시즌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근무할 수 있다.

다만, 관리자로서 자리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6급 이상이 되면 팀장을 달지 못하고 실무자로 떠도는 소위 물주사(무보직 6급)가 많이 보이는 직렬이다.

 

환경직

왜인지 남자고 여자고 피부가 하얗고 몸이 여리여리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던 직렬이다.(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다) 생활환경(소음이나 악취, 수질, 먼지 등), 폐기물, 일부 업종의 인·허가 등의 업무를 맡는다. 상대적으로 민원이 잦을 수밖에 없는 업무들이 많다.

읍·면·동사무소에는 근무하지 않고 본청에서만 근무하는 일부 직렬들 중 하나이다.

 

지적직

시설직 중 하나이다. 지적측량이나 지적조사, 도로명주소, 부동산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다. 환경직처럼 본청에서만 근무하는 직렬들 중 하나이다.

소수 직렬 중에서도 근무 부서가 한정된 직렬이다. 지자체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거의 한 부서에서만 근무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업무의 전문성 등에서 장점도 있겠으나 관리직 자리가 적다는 것과 계속 같은 직원들과 근무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간호직, 보건직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직렬들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방역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직렬이기도 하다. 보건소라는 직속기관에서만 근무하기 때문에 볼 일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직렬들이 본청과 읍·면·동사무소를 순환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서로 눈치를 많이 보는 반면, 그런 점에서 다른 직렬들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본청에서 서로 자꾸 얼굴을 마주하는 다른 직렬들보다 상대적으로 자기 권리를 잘 찾을 수 있는 직렬이라고 들은 적인 있는데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보건직 공무원 이미지(출처: 에듀인뉴스)

 

 

이 외에도 공업직, 농업직, 전산직, 사서직, 방재직, 녹지직, 해양수산직 등 다양한 직렬이 있지만 같이 근무하거나 교류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기로 하겠다. 행정직으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매우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했기 때문에 내용이 편협하거나 설명이 부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임용 전에 각 직렬들의 분위기를 미리 살펴보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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